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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범 판매…분주한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고차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비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를 건립하고, 중고차 매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 기존 중고차 업계는 전용 온라인 채널 개설부터 중고차 전시장과 카페, 식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프라 확충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차의 시장 진출에 맥없이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현대차, 인증센터 구축 등 준비 '착착'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경남 양산에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양산 출고 센터를 철거하고, 11월 새 건물을 신축해 내년 1월 센터를 정식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약 2만9700㎡에 달하는 해당 부지에는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게 현대차의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중고차 사업 방향을 공개하며, 인증 중고차 전용 허브기지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인증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사후관리(AS) 노하우를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현대차는 경기도 안성교차로(IC) 인근에 있는 2만6000㎡(약 7800평) 부지의 매입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안성 부지 매입을 마치는 대로 중고차 매매사업을 위한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인천을 포함해 전국 최대 중고차 시장이 조성된 수원지역에서 기존 SK V1 모터스,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1만6528㎡(약 5000평)가량의 중고차 전시장 부지도 확보했다. 자동차관리사업(매매업) 신규 등록도 마쳤다. 현대차는 용인 외에 수원 등 수도권 중고차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중고차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위해서는 660㎡(약 2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진입로 확보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현대차도 수입차 브랜드처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나 양재 오토갤러리 등 기존 중고차 단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중고차 센터 건립과 부지 매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는 지난 4월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1년 연기해 내년 5월 1일로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심의회는 1년 유예와 함께 2023년 1~4월 5000대 이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허용했다. 제한적으로 조기 시범운영을 허용해 소비자들이 완성차업체가 선보이는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대신 정부는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023년 5월부터 1년간 2.9%, 2024년 5월부터 1년간은 4.1%로 제한했다.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차는 5년·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 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할 방침이다. 중고차 업계, 경쟁력 강화 '맞불'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기존 중고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전용 이커머스 채널 개설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방식이 온라인 판매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전용 상품을 늘려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천·여주 등 경기 남부권에 이커머스 허스 센터 부지 매입도 검토 중이다. 엔카닷컴은 최근 고객에게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카 비교견적 거래확인센터’를 열었다. 거래확인센터는 엔카 비교견적 진행 시 고객과 딜러 간 최종 거래가 합당한지 엔카에서 직접 확인 및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거래확인센터를 통해 내 차 팔기 거래 결과를 전수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먼저 엔카 비교견적으로 고객과 거래한 모든 딜러는 최종 거래 결과를 거래확인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엔카는 모든 거래 내역을 꼼꼼히 확인한다. 특히 현장 감가가 발생 시 정확한 감가 부위와 사유를 확인하고 감가 금액이 적절한지도 검토한다. 부정감가가 의심될 경우에는 성능점검기록부와 별도의 정비내역서를 통해 조사해 부당감가로 최종 판단되면 엔카가 고객에게 직접 부당감가 금액을 보상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엔카 비교견적을 통해 서비스 이용 마지막까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신뢰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터카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승부를 걸었다. 중고차 전시장에 카페, 식당, 메타버스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센터를 건립,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복합센터는 자사의 안성 중고차 경매장 옆에 마련될 예정이다. 롯데렌터카는 그동안 렌터 계약이 만료한 매물을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판매해왔다. 센터가 마련되면 중고 렌터카를 직접 고객에 판매해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AJ셀카는 용인에 있는 자동차 복합단지 ‘오토허브’를 활용해 중고차 브랜드 입지 강화와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AJ셀카는 3개 사업 부문 중 2개의 서비스 사업 부문에 대해 ‘오토허브’와 연계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힌 상태다.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는 AJ셀카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 내차사기(직영차)는오토허브 셀카로, 오프라인 경매장은 오토허브 옥션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AJ셀카는 이번 서비스 리브랜딩을 통해 ‘오토허브’를 종합 중고차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중고차 판매 특화 네이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중소업체들의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연합회는 내년 중 서비스를 목표로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중고차 매각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고차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다수의 중고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추후 온라인 중고차 판매 플랫폼도 내놓을 예정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중고차 산업 및 정보기술(IT) 기획, 개발 전문가 등도 연구회에 합류해 중고차 매입·매매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연구회 활동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와 중고차 시장 이미지 제고, 중고차매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6 07:00
경제

악천후 뚫고 부릉부릉 잘 나가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 자동차 시장의 위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신차 및 중고차 등 전방위 분야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해외에서 눈에 띄는 약진을 보여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지난 27일 올 10월 월간 해와판매 실적이 역대 최다인 22만 500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21% 성장한 것으로 지난 9월과 비교하면 42%나 늘었다. 10월 해외 판매 예정 물량 가운데 국내 수출은 11만 9000대, 해외 생산은 10만 6000대로 집계됐다.기아자동차의 해외 판매도 무시못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한 달 동안 수출 8만대, 해외생산 3만대 등 11만 대를 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9월보다 52% 상승한 수치다. 올해 중형 세단 로체 이노베이션, 준중형 포르테와 국내 최초의 박스형 CUV 쏘울 등 신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국내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해외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달러 대 원화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오른 것과 함께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경쟁 모델인 일본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해외시장에서 중소형 모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공장 판매 안정화 및 인도·러시아·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 호조 등도 한몫했다는 것이 현대·기아차 그룹의 설명이다. 이같은 외형적 경쟁력과 함께 이전에 비해 훨씬 향상된 내구성이라는 내부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과거 ‘메이드 인 코리아=저가’라는 한계를 넘어선데 이어 이제 글로벌 브랜드로서 손색 없는 강자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실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미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내구성 신뢰도 조사에서 총 34개 브랜드 가운데 아반떼·쏘나타·그랜저(수출명 아제라) 등을 앞세운 현대차는 지난해 대비 7계단 상승한 8위, 기아차는 12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했다. 차종별 추천에서도 ‘가장 신뢰할 만한 차’에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로체가 선정되기도 했다.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도 강세다. 최근 미국 인텔리초이스가 발표한 ‘2009년 미국 최고의 중고차 품질인증 프로그램’ 평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각각 3위와 7위에 올랐다. 이는 보증조건·검사항목·긴급출동서비스·파이낸싱·차량이력 보고서·교환/환불정책·환불보증·브랜드가치 등 8개 분야를 통해 중고차에 대한 이미지를 평가한 결과다. 미국 캘리포니아 캠벨에 위치한 인텔리초이스는 1986년 설립된 미국 내 권위있는 차량 정보 제공업체로 차량 보유 비용 및 품질인증 프로그램 평가 전문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조사에서 현대차는 폭스바겐·BMW 미니에 이어 3위에 올랐고, 혼다·GM·도요타가 뒤를 이었다. 그리고 기아차는 7위를 기록,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고차 품질인증 프로그램이란 각 메이커들이 자사의 중고차를 구입, 성능시험과 수리를 거친 뒤 품질인증서를 붙여 중고차 구입자들에게 품질 보장과 함께 별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제도다. 미국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이 제도에 의한 중고차 판매 시장은 2000년 이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신차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현대차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지난 9월까지 세계시장에서 220만여 대를 판매해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고, 기아차도 같은 기간 100만 대를 돌파, 전년 대비 4% 이상 늘어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박상언 기자 2008.10.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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